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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사라진 ‘고관대작 나으리’

기사승인 2024.03.24  20: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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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의 계절이 돌아왔다. 
4월이면 입법부에서 일할 사람들을 뽑는 선거가 예정돼 있으며 아직 시간이 조금 남긴 했지만 연말이면 우리 업계 주요 협회장들을 뽑는 선거가 다가온다. 

먼저 유감을 말하자면 이번 국회의원 선거 역시 관광업계 관련 인물은 이당이든 저당이든 비례든 지역구든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지역구야 그렇다 쳐도 관광산업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비례대표 한 자리 정도는 배려가 필요했다. 전략적 배려다. 

2년전 대선 당시, 거대 양당에서는 몇몇 협회로부터 관광정책 수립에 필요한 몇 가지 사안들을 챙겨갔다. 물론 현재 그 어느 것도 시장에 현실화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애초에 기대가 없었기에 실망 역시 없지만 반복되는 요식행위에 이제 ‘구역질’이 날 정도다. 

한국관광공사 사장자리는 수개월째 공석이다. 사장님께서는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어렵지 않게 임명된 ‘한국관광공사’ 사장 자리를 박차고 나갔으나 깜깜 무소식이다. 
몇 개월 정도 한국의 관광을 책임지는 자리가 공석이어도 되는 매우 우스운 자리였던 게 분명하다. 이러고도 인바운드 3000만 명을 외치는 게 작금의 대한민국 관광산업이며 정책이다. 

그 누구도 한국관광공사 사장 자리가 공석인데 어서 빨리 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목소리는 없다. 확실히 인바운드의 성장은 ‘고관대작 나으리’들의 공이 아닌 ‘한류’ 때문인 게 확실하다. 

22대 국회 역시 기대가 사라졌으니 이제 협회장 선거에 관심을 가질 차례다. 

협회장들이 무슨 힘이 있겠냐만은 그래도 ‘고관대작’에게 업계의 말을 대변해 줄 수 있는 자리니 신중히 그리고 잘 뽑아야 한다. 

우연찮게 주요 협회 현직 회장들은 재선 기간을 합쳐 6년, 고난의 시간을 함께 했다.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기간동안 고생도 많고 비난도 많이 받았다. 그나마 일을 하고 욕을 먹으면 그런가보다 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팬데믹 기간은 그야말로 무기력의 고난이었으며 침묵의 고통이었다. 

이제 길게는 6년 짧게는 3년을 이끌어 갈 선거가 다가온다. 
당면 과제는 명확하다. 나가는 여행자, 들어오는 여행자 모두 여행사를 이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협회의 존재 이유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존재 이유를 스스로 증명해 내야만 성공한 협회장으로 남을 수 있다. 능력자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능력자를 골라내는 ‘선구안’은 오로지 투표권을 가진 이들에게 있다. 
비록 ‘고관대작’은 우리 마음대로 못하더라도 협회장을 골라내는 것쯤은 마음먹기 달렸다. 

우리의 수준이 곧 리더의 수준인 것이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저작권자 © 트래블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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