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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똑’은 없고 ‘딱’만 있는 정부 결정

기사승인 2022.08.07  21: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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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소식이다.
정부가 ‘제100차 해외유입 상황평가 관계부처 회의’ 결과, 8월 한 달간 대만·마카오·일본 3개국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 우리 정부가 시행한 관광 관련 정책 중 가장 잘 한 일 중 하나다.
비록 한 달간의 한시적 조치지만 ‘여행=심리’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결정 이후 인바운드 부활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인바운드 순위에서 일본은 2위, 대만 3위, 마카오 23위로 1위 중국에 이은 주요 국가들이다. 특히 지난 2년간의 펜데믹 기간 중 ‘한류’ 영향력이 더욱 커진 점을 감안하면 기대감은 더욱 높아진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다. 이 역시 외교(外交)활동 중 하나인데 아웃바운드 관련 사항은 전혀 없다.

외교(外交)는 상호주의가 원칙이다. 우리가 하면 저쪽도 해야 하고 저쪽이 하면 우리도 해야한다. 약속이자 신뢰다. 이것은 고등교육 이상을 받은 이들이면 누구나 아는 상식중의 상식이다.

그런데 이번 조치의 경우 우리국민이 상대국(대만·마카오·일본)을 한시적이라도 방문할 수 있다는 내용은 없다. 상대 3국 중 일본의 경우 한때 우리국민이 가장 많이 여행한 지역이다.

일본 시장이 열리지 않는 한 아웃바운드의 정상적인 부활은 아니라는 게 업계 ‘정설’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번 정부의 조치에는 이같은 내용은 전혀 담기지 않았으며 고려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똑딱’이라는 말이 있다.
비행기가 여행 목적지를 왕복 운항하는 것을 표현하는 업계 통용어다.
이번 정부 조치에는 ‘똑’(가는편)은 없고 ‘딱’(오는편)만 있는 것이다. 이러면 항공사들도 그리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

업계에는 ‘똑’이 필요하다.

아울러 ‘똑똑한’ 정부 정책이 절실하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저작권자 © 트래블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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