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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당신의 ‘방주’는?

기사승인 2020.02.09  21: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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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와 여행사를 가리지 않고 인력 감축 난리다.

정확히 말하자면 ‘무급휴가’ 또는 ‘무급 휴직’이 맞겠다.

돈 안주고 쉬라는 얘기다. 노동관련법률이 녹록치 않으니 사람 함부로 못 짜른다. 기업 운영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이른바 ‘인건비’ 감축인 것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주축으로 단기 무급휴직을 운영중이며 주요 여행사 역시 본격화 되고 있다.
전해진 바에 의하면 KRT여행사의 경우 사원과 주임급을 제외한 직급자의 대부분이 1개월 무급 휴가를 진행중이며 모두투어는 주 4일 근무, 하나투어는 유연근무, 레드캡투어의 경우  희망퇴직 권고, 인터파크투어는 연차 선 사용 등이다. 이외 여행박사와 온라인투어, 노랑풍선, 참좋은여행 등은 아직 무급 관련 어떤 조치도 없는 상황으로 그나마 다행스럽게 여겨진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곳은 자유투어다.
이미 시장에서는 분위기가 읽힌 상태로 최악의 상황을 암시하고 있다. 이번 사태까지 오게 한 당사자의 실명까지 떠돌며 '만인의 적'이 되고 있는 분위기다. 혹자는 ‘침몰하는 배’에 비유하기 까지 한다. 덧붙여 ‘배를 버릴 것인가, 선원을 구할 것인가’하는 고민의 분위기까지 떠돈다.

수년전 다 망가진 자유투어를 오로지 사명감 하나로 떠맡은 이의 ‘존경스러운 책임’이 무색해진 상황이다. 매우 안타까운 일이자 슬픈 일이다.

우리는 지난해 탑항공 사태를 바라보며 제2·제3의 탑항공 등장을 염려한 바 있다. 그래도 그럭저럭 한 1년 잘 버텨 왔는데 ‘바이러스’라는 태풍이 불자 감춰졌던 바닥이 드러나고 있다.

외부 리스크라 치부하기엔 명분이 부족해 보인다. 한때 지나가는 태풍이라 하기에도 마땅치 않다. 어쩌면 작금의 사태는 때마다 불어오는 태풍이 아닌 ‘노아의 방주’가 필요한 재앙 수준일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감히 해결책이라면 ‘방주’에 올라타 기다리는 것 뿐이다. 단 조건이 있다. 그동안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포기하고, 버리고 ‘방주’에 올라타야 한다는 것이다.

“성난 파도가 노련한 뱃사공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성난 파도인지, 태풍인지, 재앙인지 구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미 방주에 올라 탄 이들, 어쩌면 그들이 해답을 갖고 있을지 모른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저작권자 © 트래블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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