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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판] 덥죠? 6월엔 정원입니다

기사승인 2024.06.15  02: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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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가 있는 정원으로의 여행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6월 추천 가볼 만한 곳의 테마는 ‘정원별곡’이다. 
특색있는 조경에 이야기까지 담긴 정원이라면 오래도록 머물고 싶을 것이다. 지역의 특성과 정원을 가꾼 사람들의 독특한 이야기가 있는 아름답고 매력적인 정원 그리고 주변 여행지를 소개한다. 
 
추천 여행지는 ▲강화 화개정원(인천 강화) ▲공주 유구색동수국정원(충남 공주) ▲남해 토피아랜드(경남 남해) ▲화순 무등산 바우정원(전남 화순) ▲제주 생각하는 정원(제주 제주시) 등 총 5곳이다. 
 
여행지 방문 시 기상 상황이나 현지 사정에 따라 변동 여지가 있으므로 개방여부·개방시간·관람방법 등 세부 정보를 사전에 관련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 관광안내소 등에 확인은 필수다. 
 
 
◆화개산 오색 꽃그늘 ‘강화 화개정원’
화개정원은 교동도에 있다. 교동도는 강화군 서쪽의 섬이다. 북한의 연백군까지 짧게는 2~3km 거리다. 분단 이전에는 강화오일장과 연백오일장이 다르지 않았고 교동도 아이들은 개성시나 연백군으로 통학했다. 교동도의 명물 대룡시장 역시 실향민들이 연백오일장을 본떠 만들었다. 
 
교동도는 섬이지만 배를 타고 건너지는 않는다. 교동대교가 생긴 후로는 차로 오간다. 다만 다른 연륙 섬과 달리 최소의 절차가 필요하다. 교동대교 북쪽 검문소 앞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임시출입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민간인출입통제구역 민통선 안쪽이기 때문이다. (화개정원 홈페이지에는 간략한 민통검문소 출입안내가 나와 있다) 젊은 세대에게는 이 또한 여행의 특별한 경험이다. 
화개산전망대는 북녘을 향한 저어새의 날갯지을 닮았다/ 박상준 촬영
 
화개정원 가는 길을 이처럼 구구절절 늘어놓는 건 6·25전쟁이 있었던 유월인 까닭이다. 화개정원은 화개산 북쪽 기슭을 아우른다. 정상부에는 화개산전망대 스카이워크가 있다. 강화군의 새인 저어새의 눈과 부리를 형상화했는데 북녘으로 비상하는 모양이다. 전망대는 실내외로 나뉜다. 야외 전망대는 바닥 일부가 투명한 스카이워크다. 아찔하지만 안전하다. 개장한 지 만 1년이 지났지만 수시로 바닥을 닦아 투명하다. 
 
전망대에서는 화개정원과 교동 고구저수지 그리고 바다 건너 북한의 연백평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맑은 날에는 개성 송악산까지 보인다. 광활한 풍경은 장쾌하고 후련해야 하지만 그 너머의 끝이 북한 땅이라 뭉클하다. 남과 북 사이 바다에는 특이하게도 배 한 척이 없다. 중립수역으로 조업이 불가하다. 그 사실을 알고 나면 실향민이 아니더라도 분단을 실감한다. 그럼에도 남과 북의 바다는 경계가 없고 철책이 없어 한데 어울려 흐른다. 그 사실이 작은 위로가 된다. 
구석구석 계절 꽃이 피는 화개정원/ 박상준 촬영
 
가까이 교동평야도 눈여겨볼 일이다. 원래 바다였던 땅을 간척한 농토다. 근래에 이뤄진 건 아니다. 고려 말의 일이다. 그때만 해도 지금의 교동도는 여러 개의 섬이었다. 강화도 해안 대부분은 고려시대 이후 오늘까지 간척으로 넓힌 땅이다. 스카이워크 반대편 남쪽 풍경도 볼만하다. 석모도, 불음도 등 강화군의 또 다른 섬들이 바다와 어우러진다. 자칫 놓치기 쉬운 풍경이다. 
 
화개정원이 곧 전망대라고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초록이 싱그러운 이맘때는 정원을 산책하는 즐거움이 크다. 정원 구역은 크게 다섯 가지 테마정원으로 나뉜다. 입구에서 물의정원을 지나 역사문화정원, 추억의정원, 평화의정원, 치유의정원을 거쳐 화개산전망대 스카이워크에 이른다. 
강화도의 군조(郡鳥)이기도 한 저어새 조형물 /박상준 촬영
 
정원 입구에서 전망대까지는 도보로 약 30~40분 거리다. 지그재그 산책로가 정원을 고루 누벼 오른다. 약 18만 본의 식물을 식재해 볼거리가 많다. 봄꽃이 지난 자리에는 어느새 장미, 수국 등이 활짝 피어 반긴다. 중간중간 멍 때리기 존(zone) 역시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선베드(Sun Bed), 해먹 등을 설치하고 그늘막을 드려 바다를 보며 멍 때리고 힐링하기 좋은 장소다. 
 
그 가운데 역사문화정원은 교동도 유배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교동도는 송도(개성)나 한양(서울)에서 멀지 않아 고려와 조선시대 유배지였다. 대표적인 경우가 연산군으로 화개정원 내에 유배지가 있다. 집 주변으로 울타리를 치고 출입을 제한한 위리안치(圍籬安置)와 연산군이 귀향 올 때 탄 소달구지를 재현했다. 연산군은 교동으로 유배와 두 달 만에 세상을 떠났다. 유배지 앞에서는 하루 다섯 차례 문화관광 해설이 이뤄진다. 
화개전망대에서 바라본 석모도 방면 모습 /박상준 촬영
 
그냥 걷기가 무료하다면 모바일 스탬프 미션에 도전하자. 화개산은 ‘덮을 개(蓋)’자를 쓴다. 산머리가 솥뚜껑을 덮어 놓은 듯한 형태라 붙은 이름이다. 정원 곳곳에는 이를 상징하는 각기 다른 솥뚜껑 조형물 8개가 있다. 그중 6개를 찾아 인증하는 미션이다. 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고 성공하면 기념품(현재는 강화 쌀 500g)이 주어지니 욕심낼 만하다.
화개산전망대까지는 모노레일을 운영한다 / 박상준 촬영
 
몸이 불편하거나 전망대가 목적인 이들은 모노레일을 이용할 수 있다. 모노레일은 가파른 경사를 천천히 오르내려 느린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다. 왕복 1만 3000원(화개정원 입장료 별도)으로 최대 탑승 정원은 9명이다. 주말이나 휴일 또는 단체여행객과 섞이는 경우 대기 시간이 길다. 
  
강화군에는 인천광역시가 선정한 인천 웰니스관광지25선 가운데 9곳이 위치한다. 웰니스 테마는 강화도를 조금 색다르게 여행하는 방법이다. 금풍양조장은 올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신규 우수웰니스관광지다. 막걸리(탁주) 전문 양조장으로 1931년에 문을 열어 현재 3대째 운영 중이다. 인천시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옛 목조건물을 그대로 활용해 운치 있다. 와인을 연상케 하는 막걸리병 디자인이나 강화 쌀, 강화 인삼 등 지역 식자재를 활용한 프리미엄 막걸리 등이 흥미롭다. 현장에서 가벼운 막걸리 시음도 이뤄진다. 사전예약하면 막걸리 만들기 체험, 막걸리 지게미를 활용한 웰니스 체험 등을 즐길 수 있고, 술독, 우물 등이 남아 있는 2층 옛 제조실을 견학도 가능하다. 일부 체험에 포함된 막걸리 아인슈페너 ‘아인술페너’도 특별한 체험이다. 길상면의 책방들과 연계한 이벤트도 종종 개최한다. 
 
약석원은 인천시웰니스관광지로 강화 약쑥을 활용한 좌훈 체험관이다. 전통 좌훈 체험은 전통좌훈 40분과 쑥 온열 뜸 1시간(3만원, 전화예약 필수)으로 이뤄진다. 황토 벽돌 방에서 전통옹기 위에 앉아 좌훈한 후 온열 뜸기를 등과 배 위에 올려놓고 찜질한다. 강화 약쑥은 사자발쑥이라고도 불리는데 약쑥 가운데 그 효능이 빼어나다. 약석이라는 이름은 옛사람들이 쌀알 한 톨도 약이 되는 돌로 보았다는 데서 기인하는데 일회용 건강밥을 판매한다. 체험은 쑥뜸 향이 밸 수 있어 옷을 갈아입고 진행한다. 덕정산 북쪽 기슭에 위치해 인산저수지 전경이 푸근하게 펼쳐진다. 
 
강화를 이야기하며 돈대를 빼놓을 수 없다. 돈대는 적의 침입을 대비한 해변의 소규모 방어 시설이다. 강화에는 섬을 둘러 54개의 돈대가 있다. 각각의 지형에 맞춰 구축한 진지라 그 형태가 모두 다르다. 계룡돈대는 조선 숙종 5년(1679년)에 지은 돈대로 유일하게 제작 연대가 전한다. 서쪽 해안에 있어 석모도 너머로 지는 일몰이 아름답고, 내륙으로는 망월평야가 푸르다. 강화나들길 제16코스 서해 황금 들녘길이 지나 이어 걸을 수 있다. 명성에 비해 찾는 이가 많지 않아 한적한 시간을 보내기에 알맞다.
석모도로 지는 계룡돈대의 일몰 / 박상준 촬영
 
<당일 여행 코스>
화개정원 → 계룡돈대 → 금풍양조장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화개정원 → 교동 대룡시장 → 계룡돈대
둘째 날 / 약석원 →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 금풍양조장
 
<여행 정보>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화개정원 https://hwagaejungwon.ganghwa.go.kr
 - 강화군 문화관광 https://www.ganghwa.go.kr/open_content/tour
 - 금풍양조장 https://www.instagram.com/on_sul
 - 약석원 https://약석원.kr
 
▲운영 정보
- 운영시간 평일 08:00~19:00(18:00까지 입장 가능)
     주말 08:00~20:00(19:00까지 입장 가능)
- 휴무 연중무휴
- 요금 화개정원 : 어른 5,000원, 어린이,청소년&노인(65세 이상) 3,000원, 유아(6세 이하) 무료 / 모노레일 : 일반왕복 1만3,000원, 소인(7세 이하) 1만1000원 
 
▲문의 전화
 - 화개정원 032)932-2336~7
 - 강화군 문화관광과 032)930-3562
 - 금풍양조장 070-4400-1931
 - 약석원 032)937-5338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강화, 88번·3000번 버스, 약 2시간 소요. 강화터미널 정류장에서 화개정원 정류장까지 18번 버스 이용. 
* 문의 : 강화여객자동차터미널 032)933-2533
 
▲자가운전 정보
올림픽대로 → 김포한강로 → 김포대로 → 강화대로 → 인화로 → 교동대교→ 교동동로 → 화개정원
 
▲숙박 정보
- 호텔 에버리치 : 강화읍 화성길50번길, 032)934-1688, www.hoteleverrich.com
- 남문한옥 대명헌 : 강화읍 남문안길, 032)934-2021 
- 책방시점 : 길상면 마니산로, 010-9931-0301 https://seejum.modoo.at
 
▲식당 정보
- 대풍식당 : 물냉면, 교동면 대룡안길54번길 032)932-4030
- 수라전통육개장 : 옛날전통육개장, 강화읍 강화대로403번길 14 032)933-4949
- 멍때림카페 강화 : 콜드브루 히비스커스, 화도면 해안남로 1970-34 010-4275-9280
 
▲주변 볼거리
연미정, 전등사, 강화소창체험관, 해든뮤지엄, 바람숲그림책도서관 
 
글·사진 : 박상준(여행 작가)
 
 
◆자연과 만나는 생태 정원 ‘공주 유구색동수국정원’
백제 시대 웅진도읍기(475~538년) 당시 수도로서 부귀영화를 누렸던 공주는 과거와 현재,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역사문화 도시다. 지리상 충청남도 중앙부에 있으며 충청남도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한다. 
지명은 남편과 생이별한 곰의 설화를 바탕으로 곰 ‘웅(熊)’자를 써서 웅진(熊津)이었다가 웅주(熊州)로 개칭, 조선 시대 이후부터는 공주라고 불린다. 공주의 ‘공(公)’자는 ‘곰’을 한자로 음차한 것이기에 옛날에는 ‘공주’라고 쓰고 ‘곰주’라고 읽었다고 한다. 
올해 제3회 유구색동수국정원 꽃축제는 다가오는 6월 14일(금)부터 16일(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 사진 공주시청 관광과
 
백제역사유적지구로 잘 알려진 공주는 지역의 역사, 경제, 환경을 살린 생태 정원으로도 각광 받고 있다. 바로 공주시 북서쪽에 조성된 ‘유구색동수국정원’ 덕분이다. 유구색동수국정원이 위치한 유구천은 공주시 유일한 읍인 유구읍에서 발원해 신풍면, 사곡면, 우성면을 지나 금강으로 흐르는 생태 하천이다. 공주시가 훼손된 유구천의 생태계를 수년에 걸쳐 1급수 청정 하천으로 복원했다. 
 
이후 유구천의 수변공간을 활성화하기 위해 주민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2018년부터 지역민과 함께 수국을 심었다. 그러한 각고의 노력 끝에 완성된 유구색동수국정원은 현재 공주 시민의 편안한 휴식 공간이자 전국에서 꾸준히 방문객이 드나드는 공주 대표 관광지로 거듭났다. 총 4만 3000㎡ 면적의 중부권 최대 수국단지인 만큼 에나멜수국, 목수국, 앤드리스서머, 핑크아나벨 등 약 20여 종 2만여 본의 수국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유구색동수국정원은 24시간 개방하며 입장료는 없다. 
.유구색동수국정원 꽃축제의 야간 풍경/ 사진 공주시청 관광과
 
수국 절정기인 매해 6월경 개최되는 ‘유구색동수국정원 꽃축제’는 지난해 8만여 명의 인파가 다녀가며 명실상부 중부권 최고의 여름 축제임을 입증했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해 꽃팔찌, 정원 부채, 수국 엽서, 수국 액자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수국을 활용해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곳곳에 흥미로운 포토존을 마련했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한 유구색동수국정원 꽃축제는 6월 14일(금)부터 16일(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수국은 일본에서 개발된 이후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등지에서 주로 자생해왔다. 그러다가 서양으로 수출되면서 꽃의 크기가 커졌고 색깔도 다양해졌다. 수국의 높이는 1~2m, 종에 따라 화분용 수국은 15~20cm 정도 자라며 정원용 수국은 1m 이상 자란다. 수국의 꽃말은 변덕과 진심. 색깔에 따라 꽃말이 다르다. 꽃피는 시기가 초여름 장마철과 겹치는 이유는 수국이 물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수국은 물 ‘수(水)’자를 쓴다. 
 
수국은 생김새가 예뻐서 관상용이나 장식용으로 쓰이며 한국과 일본의 문학이나 영화에서 초여름을 상징하는 꽃으로 자주 등장한다. 잎은 달걀 모양으로 가장자리가 톱니처럼 뾰족하다. 꽃은 처음에는 흰색으로 피기 시작하나 토양의 산성, 알칼리 성분에 따라 색을 달리하며 자란다. 신기한 것은 수국은 화사한 꽃 전부가 무성화이지만 산수국의 경우 바깥쪽 꽃만 무성화이고 안쪽 꽃은 열매를 맺는 진짜 꽃이라는 점이다. 산수국은 산뿐만 아니라 공원 등에서 야생으로 자라기도 한다. 
 
한편 유구색동수국정원을 중심으로 유구천을 따라 걷는 ‘유구사랑 건강걷기대회’는 올해 17회째 진행했다. 유구읍 승격을 자축하는 의미에서 유구읍체육회 주관으로 열리고 있으며 유구읍은 물론 공주 주민의 건강 증진과 지역 화합을 위한 축제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코스는 유구초등학교에서 출발해 제2수촌교~여드니다리∼유구색동수국정원∼유마교를 거쳐 다시 유구초등학교로 돌아온다. 거리는 약 5km다. 
. '유구색동수국정원 꽃축제’는 유구읍 주민은 물론 전국의 관광객이 즐겨 찾는 공주 대표 명소다/ 사진 공주시청 관광과
 
유구색동수국정원 인근에 조성된 유구벽화거리를 걷다 보면 1980년대까지 우리나라 섬유산업을 이끌었던 유구읍의 행복과 풍요를 기원하는 벽화를 감상할 수 있다. 유구읍은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100여 곳의 직물공장을 통해 호황을 누린 바 있으며 현재도 일부 섬유업체가 운영 중이다. 유구색동수국정원을 수놓은 형형색색의 수국은 자연스럽게 유구읍을 상징하던 색동비단을 연상케 한다. 
 
공산성(公山城)은 백제 시대 웅진도읍기를 대표하는 성곽으로 당시 수도였던 공주(웅진)를 지킨 산성이다. 백제 시대 당시 토성으로 건축됐으나 조선 시대를 거치며 동쪽 735m를 제외하고 석성으로 개축됐다. 공산성의 길이는 약 2.6km. 포곡형(包谷形) 산성인 만큼 성곽길을 걷다 보면 금강을 낀 공주의 아름다운 모습을 조망할 수 있다. 공산성은 2015년 7월 충청권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일원이다. 
성곽으로 당시 수도였던 공주(웅진)를 지킨 산성이다/ 촬영 장보영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은 백제 시대 왕과 왕족의 무덤이다. 현재 무령왕릉을 포함해 왕릉원 1~6호분까지 총 7기가 복원됐다. 1~5호분은 돌로 방과 통로를 만들고 흙을 덮어 만든 굴식돌방무덤이며, 6호분과 무령왕릉은 벽돌을 터널 형태로 쌓아 만든 벽돌무덤이다. 무령왕릉은 백제 시대 제25대 왕과 왕비를 합장한 무덤으로 1971년 발굴 당시 1500년 전의 화려한 모습이 온전히 남아 있는 상태로 발굴돼 세간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개화 준비 중인 수국 / 촬영 장보영
 
국립공주박물관은 백제 시대 문화를 중심으로 충청남도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전시하기 위해 개관한 테마 박물관이다. 1971년 발굴된 무령왕릉 출토품 다수와 무령왕 당시 국보였던 진묘수를 보관하고 있으며 국보 17점, 보물 4점 등 학술 가치가 높은 중요 문화재도 함께 소장하고 있다. 또한, 충청도 지역에서 발굴한 문화재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2021년 11월 29일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충청권역 수장고를 건립했다. 
]백제 시대 당시 토성으로 건축됐으나 조선 시대를 거치며 동쪽 735m를 제외하고 석성으로 개축됐다/ 촬영 장보영
 
<당일 여행 코스>
유구색동수국정원 → 공산성 →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 국립공주박물관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유구색동수국정원 → 마곡사 → 금학동생태공원
둘째 날 / 공산성 →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 국립공주박물관
 
<여행 정보>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공주시 문화관광 www.gongju.go.kr/tour
 - 국립공주박물관 https://gongju.museum.go.kr
 
▲문의 전화
 - 공주시청 관광과 041)840-8090
 - 공주시청 문화재과 041)041-840-8204
 - 유구색동수국정원 041)840-8090
 - 공산성 041)856-7700
 -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041)856-3151
 - 국립공주박물관 041)850-6300
 
[버스] 서울-공주,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하루 24회 운행(06:45~23:35), 약 1시간 30분 소요.
공주종합버스터미널 앞 정류장(신관초 방면)까지 도보 112m 이동, 700번 버스 이용, 유구터미널 정류장 하차, 유구색동수국정원까지 도보 약 12분. 
*문의 : 서울고속버스터미널 1688-4700 고속버스통합예매시스템
 www.kobus.co.kr/main.do 공주종합버스터미널 1666-8401, 유구터미널 070-8813-1310
 
▲자가운전 정보
경부고속도로 →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봉담-동탄 )→ 평택화성고속도로 → 평택JC → 39번 국도 → 유구마곡사로 → 유구색동수국정원
 
▲숙박 정보
 - 공주한옥마을 : 관광단지길 12, 041)881-2828, https://hanok.gongju.go.kr
 - 홍휘관 한옥숙박체험관 : 백미고을길 6-2, 041)858-8890, www.hongwhikwan.kr
 - 봉황재 : 큰샘3길 8, 041)960-5525, https://blog.naver.com/bonghwangjae
 
▲식당 정보
-어부나라:고등어구이정식·갈치조림정식·생선모듬구이정식, 유구읍 중앙2길 66, 041)841-7416
-유구식당(유구정육식당):한우·육회비빔밥·소머리국밥, 유구읍 시장길 33-4, 041)841-2528
-매향 : 평양냉면·비빔냉면·비빔막국수, 백미고을길 18, 041)881-3161
 
▲주변 볼거리
마곡사, 계룡산, 갑사, 금강, 동학사, 은선폭포, 고마나루, 백제오감체험관, 석장리박물관, 박찬호기념관, 금학생태공원, 공주메타세콰이어길
 
글·사진 : 장보영(여행 작가)
 
◆바다위의 정원 ‘남해 토피아랜드’
내비게이션을 따라 토피아랜드로 가는 길은 바다를 뒤로하고 산으로 향한다. 점점 좁아지는 길을 아슬아슬하게 오르다 보면 초록 토피어리가 눈앞에 나타난다. 순간 영화 ‘가위손’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주인공인 조니 뎁이 가위손으로 거침없이 나무를 깎아서 공룡 모양을 만드는 장면이다. 
 
토피아랜드는 우리나라 최초의 토피어리 정원이다. 나무를 다듬어 다양한 모양의 작품을 만드는 것을 토피어리라고 한다. 토피아랜드에서는 무려 600여 점의 토피어리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바다 위의 정원
 
공룡, 거북이, 오리 가족 등 귀여운 동물은 물론 뽀로로, 라바, 포비 같은 만화 캐릭터까지 다양하다. 금방이라도 칙칙폭폭 달려갈 것 같은 기다란 초록 기차는 아이들이 환호하고, 거실 테이블과 소파 작품은 엄마들의 눈길을 붙잡는다. 아이도 어른도 활짝 웃으며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다. 
 
토피아랜드는 4대째 이어오는 개인 정원이다. 경상남도 제3호 민간정원이며 우리나라 최초의 토피어리 정원이다. 토피어리는 꽝꽝나무와 주목나무 그리고 동백나무로 만든다. 그중에 꽝꽝나무로 조각한 작품들이 많다. 꽝꽝나무는 불에 태우면 잎에 있는 공기층이 터지면서 꽝꽝 소리를 낸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남해 노량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이 일부러 꽝꽝나무를 태워 적에게 소총 소리로 착각하게 했다는 일화도 전해온다. 
바다가 보이는 편백숲 / 유은영 촬영
 
상록수인 꽝꽝나무는 5월부터 10월까지는 폭풍 성장을 한다. 하루라도 가위를 놓으면 그 모습을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자란다고 한다. 원예작업으로 바쁜 철이면 매표소마저 무인으로 운영한다. 나무통에 요금을 넣거나, 계좌번호로 이체해 달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아기자기한 정원을 걷다가 뒤돌아보면 쪽빛 바다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걷다가 자꾸 뒤돌아보게 되는 이유다. 이곳에서 보이는 모든 풍경이 남해에 잘 왔다고 말해 주는 듯하다.
한국의 가위손이 만든 정원 / 유은영 촬영
 
토피어리 정원 위쪽으로 올라가면 거대한 편백숲이 나타난다. 하늘 높은 솟은 편백나무들이 어찌나 빽빽한지 숲속은 한낮에도 어둑어둑하다. 편백나무 아래에 놓여 있는 푹신한 빈백은 지친 몸을 잡아끈다. 여기저기 아늑한 해먹이 걸려 있다. 해먹에 몸을 맡기자 까마득히 높은 편백나무 꼭대기에서 눈부신 초록빛이 수직으로 쏟아져 내린다. 
 
널따란 평상에서 소풍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취사는 불가능하지만, 가벼운 도시락은 허용된다. 편백숲 속 평상은 코끝에 숲 향기 그윽하고, 나무 사이로 바다가 보이는 소풍 명당이다. 숲속 곳곳에 예쁜 소품으로 꾸며놓은 포토존들이 있어서 사진 찍는 재미를 더한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초록
 
편백나무 사이로 흙길을 걸어볼 수 있는 맨발 산책로가 나 있다. 신발을 잠시 벗어 두고 천천히 흙길을 걷는 일은 생각 이상으로 멋지다. 흙의 촉촉하고 부드러운 감촉이 온몸으로 전해진다. 맨발 산책로 끝에는 세족장도 마련되어 있다. 입장료에 3,000원을 더하면 족욕체험까지 가능하다. 에센스 오일을 첨가한 물에 발을 담그고 초록 정원과 바다를 감상하는 특별한 족욕체험이다. 
 
반려견과 동행도 가능하다. 애견인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강아지와 함께 산책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 목줄과 배변 수거 등의 매너는 꼭 지켜야 한다. 
 
가까운 거리에 꼭 둘러봐야 할 남해의 명소들이 많다. 독일마을은 차로 15분 거리다. 독일마을은 1960~70년대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이 고국으로 돌아와 살 수 있도록 남해군이 마련한 마을이다. 독일에서 건축 재료를 공수해와 지은 독일식 주택들이 빼곡하다. 마을 위 전망대에 오르면 이국적인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마을 입구에서 메인광장으로 이어지는 오르막길을 따라 독일 맥주와 소시지를 파는 가게와 카페가 즐비하다. 남해에서 가장 손꼽히는 축제인 독일마을 맥주축제가 해마다 10월에 열린다. 
편백숲 해먹 체험
 
독일마을 아래 물건리에는 해변을 따라 조성된 물건리방조어부림이 있다. 300여 년 전에 마을 보호림으로 조성한 인공 숲이다. 바닷바람을 견뎌온 나무들이 울창하다. 이리저리 휘어진 채 자란 나무들이 세월의 무게와 신비로움을 선사한다. 초록 숲 사이로 덱 길이 이어지고, 숲을 빠져나오면 몽돌해변이 나타난다. 
 
보물섬전망대는 남해를 비추는 등대를 형상화한 전망대다. 360° 파노라마 뷰를 자랑하며, 내부에서 바다를 바라보면 크루즈를 타고 바다를 누비는 기분이 든다. 2층 카페 외곽에 마련된 ‘스카이워크’는 와이어 하나에 의지해 유리 바닥을 걷고 바다 위로 공중 점프를 하는 스릴 넘치는 액티비티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독일마을
 
<당일 여행 코스<
토피아랜드 → 남해보물섬전망대 → 물건리방조어부림 → 독일마을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토피아랜드 → 독일마을 → 물건리방조어부림 → 설리스카이워크
둘째 날 / 보리암 → 상주은모래비치 → 가천다랭이마을
 
<여행 정보>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남해문화관광 https://www.namhae.go.kr/tour/main.web
 - 토피아랜드 https://blog.naver.com/nhtopialand
 
▲운영 정보
- 운영시간 4월~9월 09:00-19:00, 10월~3월 09:00-18:00
- 휴무 연중무휴
- 입장료 어른 5,000원 청소년 4,000원 5세 이상 어린이 3,000원
 
▲문의 전화
 - 토피아랜드 010-5373-5806
 - 남해관광안내콜센터 1588-3415
 - 남해군청 관광진흥과 055)860-8601
 - 남해독일마을 관광안내소 055)867-8897
 - 물건리방조어부림 055)860-8631
 - 남해보물섬전망대 055)867-6022
 
▲대중교통 정보
[버스] 서울-남해, 서울남부터미널에서 하루 7회(07:00~19:30 ) 운행, 약 4시간 20분 소요.
남해공용터미널에서 남해-단항 버스 이용(하루 1회 운행), 신흥 정류장 하차, 토피아랜드까지 도보 약 15분 소요. 택시이용 약 25분 요금 3만 5,000원.
* 문의 : 서울남부터미널 1688-0540 시외버스통합예매시스템
 (txbus.t-money.co.kr) 남해공용터미널 055-863-5066
 
▲자가운전 정보
남해고속도로 사천 IC → 사천, 사천공항 방면 우회전 → 사천대로 22km 직진 후 대방교차로에서 ‘남해, 창선’ 방면 우회전 → 동부대로 9.5km 진행 → 지족삼거리에서 ‘서대리, 광천리’ 방면 우회전 → 서부로 약 3km 진행 → 토피아랜드
 
▲숙박 정보
 - 웨이포인트 풀빌라 : 남해군 남서대로, 010-8836-1388, http://www.wpv.co.kr
 - 엘림마리나  리조트 : 남해군 동부대로, 055)867-6767, http://www.elimmnr.co.kr
 - 남해비치호텔 : 남해군 남면 남서대로, 055)862-8880, http://bichihotelpension.com
 
▲식당 정보
 - 우리식당 : 멸치쌈밥, 남해군 삼동면 동부대로, 055)867-0074
 - 남해전복물회 : 전복물회, 남해군 이동면 남해대로, 0507-1348-5503
https://www.instagram.com/namhae_jeonbok_mulhoe/
 - 갯내음 : 모둠장정식, 남해군 미조면 동부대로, 055)867-1656,
 https://www.instagram.com/namhae_getnaeum/
 
▲주변 볼거리
섬이정원, 상상양떼목장, 원예예술촌, 둔촌갯벌체험장
 
글·사진 : 유은영(여행 작가)
 
 
◆화순 무등산 바우정원 
흔한 바윗돌에서 수천 년의 역사를 읽는다. 폐품인 쇳덩이가 멋스러운 작품이 되고 버려진 나뭇조각은 생명력 가득한 조형물로 변한다. 5만 평 규모의 무등산 바우정원은 걸음마다 무한의 상상이 따라오는 전라도 제11호 민간정원이다. 
 
이곳의 수목(樹木)은 안목 있는 주인을 만나 참모습을 발휘한다. ‘자연 그대로의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설립자 안국현 대표의 인생 작품이기도 하다. 정원, 건축, 공연문화, 휴양, 체험, 교육, 치유 등의 공간으로 결실을 맺은 것은 안대표가 깊은 산 속 오지였던 지금의 터를 가꾼 지 꼬박 20년 만의 일이다. 인위적인 조성을 최소화하고 자연의 지형과 지물을 최대한 활용한 덕에 정원이 하나의 자연 미술관 같다. 
하늘에서 바라본 무등산 바우정원 전경 / 길지혜 작가 촬영
 
초입에서 만나는 수만리 커피는 바우정원에서 운영하는 카페로 정원의 쉼터다. 비탈길과 경사가 많은 산림 정원이기 때문에, 산책 중 쉬어갈 공간으로 제격이다. SNS를 통해 뷰 맛집으로 소문나 이제는 연간 10만 명 이상이 찾는 핫플레이스가 됐다.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면 녹음이 파도처럼 물결치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바우정원은 버려진 물건이 ‘임자’를 만나 작품으로 재탄생한 업사이클링 정원이다. 화가, 조각가, 설치미술가, 목공예가, 문화재 석공들과 공동 작업을 통해 정원의 조형물 하나도 기능과 디자인에 초점을 두어 제작되었다. 카페 난간만 봐도 그렇다. 안국현 대표는 우연히 고물상에서 구부러진 철재를 보고 무릎을 ‘탁’ 쳤단다. 일제강점기에 만든 화순 동복교가 철거된 후 남은 철제였던 것. 카페가 5.2m 높이의 2층 건물이기 때문에 난간이 필요하던 차였다. 당시 굴삭기로 철거하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구부러진 형태 역시 그대로 살려 조각가 박병철 작가가 카페 난간을 완성 시켰다. 작품명은 ‘동복교 100년의 추억’ 이다. 정원 곳곳에 수많은 작품에 이렇게 사연이 녹아들어 있다. 
동구리 호수공원과 화순군립최상준미술관 전경 / 길지혜 작가 촬영
 
카페를 뒤로하고 가장 먼저 만나는 수평창고는 정원을 가꾸면서 수집한 자재들을 전시한 공간이다. 창고 벽면에 바우정원의 지도를 보며 이곳의 공간감과 동선을 익힐 수 있다. 이끼정원, 쑥부쟁이 갤러리, 벼락바우, 노루잠자리, 수평계곡, 고래눈물바우, 비틀깡통 등 호기심이 절로 생겨나는 작명이다. 약 5만여 평의 바우정원 중심만 가볍게 돌아보는 코스는 40여 분, 큰 원형으로 편백숲 트리하우스와 수평계곡까지 전체를 살펴보는 것은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각 공간에 매료되어 머물고 싶은 만큼 머문다면 반나절도 모자라다. 
 
 ‘이끼정원’은 최은태 작가의 독창적인 나선형 안개 분사 방식의 조형으로 작은 골짜기에 이끼가 자생하는 신비로운 공간이다. 석굴이 있는 ‘노루잠자리’는 해가 지면 노루가 잠을 자러 올 것만 같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다. 6·25 전쟁 때는 피란민들이 몸을 피한 역사적 현장도 있다. 물탱크를 잠수함 모양으로 리모델링한 ‘비틀깡통’은 비틀스의 ‘옐로 서브마린’을 연상시킨다. 
 
바로 옆 울창한 편백 숲 사이 2층 트리하우스에 오르면 피톤치드 향 가득한 바람이 불어온다. 무심히 놓인 의자에 앉아있노라면 모든 시름 내려놓고, 달콤한 낮잠에 빠질 듯하다. 쑥부쟁이 갤러리는 이곳 수평커뮤니티의 소장 작품을 상설 전시 중이다. 곧 갤러리를 둘러싼 언덕에 쑥부쟁이가 한가득 피어날 게다. 
동구리 호수공원과 화순군립최상준미술관 전경 / 길지혜 작가 촬영
 
바우정원 숲속을 거닐면 덜꿩나무, 박쥐나무, 고욤나무, 광대싸리, 물푸레나무 등 수십 종이 빽빽이 그늘을 드리운다. 그 아래 약초와 야생화들이 자생한다. 보편적으로 정원은 장비를 사용해 땅을 갈아엎은 후 조경계획을 세워 식재를 하는 식이다. 
 
화려한 외국 꽃이 많은 정원은 눈에는 확 들어오지만, 잔상과 여운이 남지 않는다는 것이 안대표의 설명이다. 바우정원은 한국의 미로 꼽히는 지붕과 산의 곡선과 은근과 끈기의 정신을 정원에 그대로 담아내는 데 초점을 뒀다. 그 어느 하나 함부로 해치지 않고, 자연 상태보다 더 나은 상태로 복원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바우정원은 지질학적으로는 8600만 년 전 형성된 주상절리대 서석대, 입석대와 같은 무등산 지형과 비슷하다. 땅을 파보면 열에 아홉은 바위란 얘기다. 그런 바위투성이 악산(惡山)이 인간과 공존하는 정원으로 바뀌어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화순4경으로 꼽히는 고인돌 유적공원 / 길지혜 작가 촬영
 
바르셀로나 구엘 공원의 도마뱀을 떠올리게 하는 숲속 야영장의 아이콘, 치코스밸리(Chico’s Valley, 작은계곡)를 지나면 수평계곡에 다다른다. 산골짜기에 흐르는 시냇물의 유량을 조절하는 무등산 바우정원의 정점이다. 
 
바우정원은 숲속 야영장 수만리 캠핑, 게스트하우스 등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확장 중이다. 미술관, 박물관에는 국내·외 유명작가 600여 점의 미술작품과 석물, 목제품 등의 민예품, 100여 점의 전 세계 라디오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화순의 또 다른 힐링코스는 만연저수지를 품은 동구리호수공원과 화순군립최상준미술관이다. 30분 남짓 둘레길 코스를 걷는 수변산책로와 잔디광장, 어린이 놀이터가 있어 언제든 휴식하기 좋다. 그 곁의 화순군립최상준미술관은 화순을 대표하는 문화 예술기관으로 지역 작가들의 예술세계를 선보이며, 다양한 시민 참여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고택문화체험 공간으로 변모한 양참사댁 / 길지혜 작가 촬영
 
화순 4경으로 꼽히는 고인돌 유적지는 도곡면 효산리를 잇는 고개의 양계곡 일대에 분포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고인돌유적지 가운데, 화순은 3km 반경에 596기의 고인돌이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200톤이 넘는 고인돌과 채석장이 발견됐으며 주변 자연환경이 원형대로 보존되어 왔다는데 큰 평가를 받고 있다. 
 
국가 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양참사댁은 화순고인돌공원 인근에 위치한 제주 양씨의 종택이다. 사대부가의 형태를 갖춘 300년 된 고택으로 소유주의 이름을 따서 ‘양동호 가옥’이라 불린다. 곳간이 많은 부유한 살림집의 전형을 살펴볼 수 있다. 현재는 지역 농산물과 제철 식재료로 소반에 차려진 별식 소반, 밥상 체험, 움직임명상 등 각종 고택문화체험 공간으로 운영 중이다. 
수만리 커피에 전시된 세계 각국의 라디오 / 길지혜 작가 촬영
 
<당일 여행 코스>
무등산편백자연휴양림 → 무등산 바우정원 → 화순군립최상준미술관 → 동구리호수공원 → 화순 꽃강길 음악분수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무등산편백자연휴양림 → 무등산 바우정원 → 화순군립최상준미술관 → 동구리호수공원 → 화순 꽃강길 음악분수  
둘째 날 / 양참사댁 → 세계문화유산화순고인돌공원 → 화순군립운주사문화관 → 운주사
 
<여행 정보>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화순군 문화관광 https://www.hwasun.go.kr/culture/index.do?S=S09
 - 세계유산화순고인돌유적 https://www.dolmen.or.kr/
 - 화순군립최상준미술관 http://sbart.or.kr/
 - 양참사댁 https://www.instagram.com/Livin_HANOK/
 
▲운영정보
- 운영시간 10:00~17:00(마지막 입장 ~16:00)
- 휴일 연중무휴
- 요금 없음( ※숲속야영장 오픈 후 변경가능)
 
▲문의 전화
 - 화순군청 관광기획팀 061)379-3501
 - 화순군청 문화예술과 세계유산팀 061)379-3515
 - 무등산 바우정원 061)374-1121
 - 화순군립최상준미술관 061)379-3835
 - 양참사댁 0507-1485-1230
 - 화순 꽃강길 음악분수 061)379-3777
 
▲대중교통 정보
[기차] 용산역-광주송정역-화순역, KTX(무궁화호 환승) 하루 4회
(08:20~17:44) 운행, 2시간 45분~3시간 5분 소요.
화순역에서 무등산 바우정원까지 택시 이용, 약 20분(12km)소요
* 문의 : 레츠코레일 1544-7788, 예매: https://www.letskorail.com/
 
[버스] 서울-화순,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하루 2회(09:50, 16:05) 운행, 약 4시간 15분 소요.
화순시외버스공용정류장에서 택시 이용, 무등산 바우정원까지 약 16분 소요.
고속버스통합예매 https://www.kobus.co.kr/mrs/rotinf.do
* 문의 : 센트럴시티터미널 02)6282-0114 화순시외버스공용정류장 061)374-2254 
 
▲자가운전 정보
경부고속도로 → 논산천안고속도로 → 호남고속도로 → 동광주TG → 문흥분기점에서 ‘제2순환도로, 나주, 화순’ 방면 왼쪽방향 → 소태TG → 내지교차로에서 ‘보성,화순’방면 왼쪽도로 → 교리교차로에서 ‘화순전남대병원’ 방면으로 왼쪽 방향 → 신기교차로에서 ‘만연폭포’ 방면 자회전 → 무등산 바우정원  
 
▲숙박 정보
 - 무등산편백자연휴양림 : 이서면 안양산로, 061)373-2065, http://moodoong.com/
 - 금호화순스파리조트: 백아면 옥리길, 061)372-8000, http://www.kumhoresort.co.kr
 - 더원비즈니스호텔: 도곡면 온천1길, 0507)1488-5000, https://www.theonehotel.co.kr/
 - 화순스테이호텔  : 화순읍 칠충로, 061)374-8844, https://stayhotelhwasun.modoo.at/
 
▲식당 정보
- 벽오동 : 보리밥정식, 화순읍 안양산로, 061)373-9997
- 구지가 : 갈치조림, 화순읍 지강로, 061)373-9452
- 수림정 : 굴비백반, 화순읍 진각로, 061)374-6560
- 홍제네 인생등갈비 : 등갈비, 화순읍 학포로, 0507)1441-6660
 
▲주변 볼거리
화순무등산 양떼목장, 세량제, 영벽정
 
글·사진 : 길지혜(여행 작가)
 
◆멈춤과 완보로 만나는 제주 생각하는 정원
“나무는 움직이지 못할 뿐이지 사람과 똑같다고 생각해요. 나무를 보니 내가 나아갈 길도 보이더라고요. 자신의 삶을 생각하게 된다고 해서 생각하는 정원이라 이름 붙였어요.”
 
생각하는 정원의 나무 옆에는 여러 가지 언어로 적힌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안내판의 설명은 대부분 나무로 시작해 사람으로 끝난다. 나무에 사람의 삶을 투영해 보기를 바라는 마음에 수많은 안내판을 정성스레 세운 것이다. 생각하는 정원 입구에 들어서면 우선 새소리, 물소리, 잔잔한 음악 소리가 귀를 간질인다. 
엘림동산 사색의자에서 바라본 영감의 정원 전경 / 오원호 촬영
 
이어서 빽빽하지도 공허하지도 않을 정도로 적당한 여백과 적당한 존재감으로 다듬어진 공원의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생각하는 정원에서 보이는 나무 대부분은 한국 수종이다. 곳곳에 제주의 돌담과 오름을 표현한 공간도 조성해 한국적인 정원으로 꾸몄다. 정원 내 어느 곳 하나 정성스러운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지만, 거기에는 스스로 자신을 농부라 부르는 성범영씨의 나무에 대한 사랑과 삶이 녹아있다. 
 
성범영씨는 나무를 키우며 조용히 살고 싶어 1968년부터 지금의 자리에 토지를 구입했다. 제주에서도 가장 낙후된 서부 중산간에 돌과 가시덤불뿐인 황무지였던 자리다. 온통 돌밭이었던 땅을 곡괭이와 쇠망치로 돌을 깨 돌담을 쌓으며 땅을 일구는 고된 작업이 오랜 세월 이어졌다. 밀감나무와 정원수를 심고 돼지와 소도 키웠다. 하지만 가축을 키우는 것이 성격에 맞지 않아 모두 처분했다. 이후로는 나무에만 전념해 지금의 분재 정원을 만들었다. 여기까지 견뎌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 결국은 나무였다고 한다. 
높이 5.72m에 이르는 세계에서 가장 큰 돌하르방 / 오원호 촬영
 
“나무는 움직이지도 못하지만 쉽게 자기 삶을 포기하지 않아요. 나무를 보면서 배운 거예요. 나무에게 배운 것을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거예요.”
 
수차례에 걸친 한경면의 권유로 1992년에 관광지로 문을 열었다. 
생각하는 정원을 관람할 때는 멈춤과 완보가 필요하다. 사색은 관찰에서 시작된다. 천천히 걷고 때론 멈춰서 찬찬히 둘러봐야 마음이 차분해진다. 그리고 여러 번 방문해봐야 그 아름다움을 오롯이 발견할 수 있다. 자연을 자세히 관찰하면 매일 똑같아 보이는 나무와 풀도 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이 보인다. 계절마다 다른 정원 풍경의 아름다움도 느낄 수 있다.
7층 돌탑을 중심으로 해송과 향나무가 어우러진 영혼의 정원 / 오원호 촬영
 
생각하는 정원에는 5개의 연못이 있다. 시원하게 물줄기를 쏟아내는 폭포 아래 이어지는 연못을 중심으로 구역마다 각기 다른 주제로 꾸민 테마정원이 비슷한 듯 다른 풍경을 지닌다. 정원은 기본적으로 물소리가 나고 새소리가 나는 것이 최고의 조경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원을 둘러볼 때는 영감의 정원에서 차 한잔 마셔볼 것을 권한다. 
 
커다란 소나무가 서 있는 폭포에서 들리는 물소리를 벗하며 잉어가 노니는 연못, 그 위를 가로지르는 돌다리, 조화롭게 배치된 분재가 이루는 풍경을 감상하기에 알맞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걷느라 지친 다리를 잠시 쉬어가기에도 좋다. 엘림동산에 마련된 사색 의자에 앉으면 영감의 정원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세상에서 가장 크다는 돌하르방의 모습도 시선을 끈다. 돌오름 전망카페 3층에 올라 정원의 전경을 감상하는 것도 즐겁다. 
돌오름 전망대에서 바라본 생각하는 정원 전경 / 오원호 촬영
 
생각하는 정원은 커피에도 진심이다. 세계 3대 커피로 불리는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하와이안 코나, 예멘 모카 마타리 원두를 사용해 핸드드립한 커피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멘 모카 마타리는 화가인 빈센트 반 고흐가 즐겨 마신 커피로 유명하며 하와이안 코나는 미국의 작가 마크 트웨인 때문에 유명해졌다. 
 
세계 3대 커피 원두를 사용한 맷돌 커피 체험도 운영한다. 맷돌로 커피를 갈 때 나는 풍부한 커피향을 즐기고 직접 드립해서 마셔보는 체험이다. 커피를 마시지 못하는 관람객이라면 블랙 통곡물 음료 만들기 체험을 선택할 수 있다. 5가지 종류의 블랙 통곡물 흑임자, 흑미, 검정보리, 서리태, 서목태를 맷돌로 갈아 신선한 원유와 요거트를 더해 건강한 음료를 만들어 보는 체험이다. 한국 파란나무 만들기 체험을 통해 염색식물인 쪽으로 나무문양을 프린트해 손수건이나 스카프, 티셔츠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싱잉볼을 활용한 바디 힐링과 풋 스파 체험도 운영한다.
공원 곳곳에 서 만날 수 있는 포토 스폿 / 오원호 촬영
환상숲곶자왈공원은 제주만의 독특한 천연 원시림인 곶자왈을 따라 마련된 산책로를 걸으며 힐링할 수 있는 숲이다. 매시 정각에는 숲 해설 투어가 출발한다. 숲속에 자리한 독채 펜션과 저녁 만찬을 즐길 수 있는 힐링 팜 파티장, 족욕 카페 등 부대시설과 학생 단체를 위한 다양한 교육체험과 치유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제주도는 중국의 황산, 일본의 후지산과 함께 세계 3대 녹차 산지로 꼽힌다. 오설록티뮤지엄은 드넓은 차밭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꾸민 카페와 박물관 건물이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이룬다. 녹차로 만든 음료와 디저트,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과 예쁜 포토존을 만날 수 있어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제주곶자왈도립공원은 50여 년 전까지 목장이었던 지역으로 아직 젊은 숲이다. 5개의 탐방코스로 구성돼 있어 취향과 시간에 맞춰 탐방로를 선택할 수 있다. 고사리의 천국이라 할 만큼 양치식물이 지천에 깔려있고 종가시나무와 제주에서만 만날 수 있는 멸종위기종 개가시나무도 자생한다. 날씨가 맑은 날 곶자왈 전망대에 오르면 한라산을 조망할 수 있다.
드넓은 녹차밭과 어우러진 이니스프리 제주하우스 / 오원호 촬영
 
<당일 여행 코스>
생각하는 정원 → 환상숲곶자왈공원 → 오설록티뮤지엄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생각하는 정원 → 환상숲곶자왈공원 → 제주 유리의성
둘째 날 / 제주곶자왈도립공원 → 오설록티뮤지엄 → 신화테마파크
 
<여행 정보>
▲관련 웹 사이트 주소
 - 생각하는 정원 www.spiritedgarden.com
 - 환상숲곶자왈공원 www.jejupark.co.kr
 - 제주곶자왈도립공원 www.jejugotjawal.or.kr
 - 오설록 티 뮤지엄 www.osulloc.com
 
▲생각하는 정원 운영정보
- 운영시간 09:00~18:00
- 휴무일 연중무휴
- 요금 대학생 이상 15,000원, 중고생 및 만 65세 이상 13,000원, 36개월 이상 및 초등학생 7,000원
 
▲환상숲곶자왈공원 운영정보
- 운영시간 09:00~18:00(일요일은 13:00~18:00)
- 휴무일 연중무휴
- 요금 어른 5,000원, 어린이 및 청소년 4,000원, 제주도민 3,000원
 
▲오설록티뮤지엄 운영정보
- 운영시간 09:00~18:00(하절기는 09:00~19:00)
- 휴무일 연중무휴
- 요금 관람료 무료
 
▲제주곶자왈도립공원 운영정보
- 운영시간 3월~10월 09:00~18:00, 11월~2월 09:00~17:00(입장은 폐장 2시간 전 마감)
- 휴무일 연중무휴
- 요금 25~64세 1,000원, 13~24세 및 군인 800원, 7~12세 500원
 
▲문의 전화
 - 생각하는 정원 064)772-3701
 - 환상숲곶자왈공원 064)772-2488
 - 제주곶자왈도립공원 064)792-6047
 - 오설록 티 뮤지엄 064)794-5312
 
▲대중교통 정보
[버스] 제주국제공항 정류장에서 151, 152, 182번 버스 이용, 동광환승센터에서 820, 820-1, 820-2번 버스로 환승, 생각하는정원 정류장 하차 또는 제주국제공항(5) 정류장에서 820-2번 버스(08:20, 09:20 일 2회 운행) 이용, 생각하는정원 정류장 하차
* 문의 : 
제주버스정보시스템 064)710-2447, https://bus.jeju.go.kr
관광지순환버스 064)746-7310, www.jejutouristshuttle.com
 
▲자가운전 정보
제주국제공항 → 신제주입구 교차로에서 2시 방향 우회전 → 도령로 → 노형오거리 직진 → 노형로 → 평화로(1135번 도로) → 동광1교차로에서 동광·영어교육도시 방면 우측 도로 → 동광육거리에서 2시 방향 → 신화역사로 → 영어교육도시1교차로에서 2시 방향 → 녹차분재로 → 생각하는 정원
 
▲숙박 정보
- 제주 신화월드 :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로304번길 38,
-  1670-1188, www.shinhwaworld.com
- 무위의 공간 : 제주 제주시 한경면 명이1길 32 무위의공간,
-  010-9638-9200, https://blog.naver.com/spacemuwi
- 어울스테이 : 제주시 한경면 저지6길 19-1, 010-4743-7677,
-  http://euolstay.co.kr
 
▲식당 정보
- 생각하는정원갈치식당 : 제주 제주시 한경면 녹차분재로 675,
-  064)772-3701, www.spiritedgarden.com
- 묘한식당 : 제주 제주시 한경면 녹차분재로 601, 064)772-4466
- 돔베고기 닭칼국수 : 제주 제주시 한경면 녹차분재로 603, 064)772-3999
 
▲축제와 행사 정보
- 제주국제관악제 : 8월경, 제주탑동해변공연장 주변 및 제주시 일원, http://jiwef.org/intro/index.php
- 제주탐라문화제 : 10월 초, 제주시 산지천 일원, 
- www.instagram.com/tamna_festival/
 
▲주변 볼거리
산양곶자왈, 제주항공우주박물관, 신화테마파크
 
글·사진 : 오원호(여행 작가)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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