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ad92
ad98
ad103
ad102
ad112

‘비엣젯·에어아시아’ 환불 안하나 못하나?

기사승인 2023.05.29  20:30:29

공유
ad54
ad34
ad35
ad40
ad53
ad51
ad39

- 환불 관련 소비자상담 꾸준히 늘어

동남아시아 대표 LCC인 비엣젯항공과 에어아시아(국내 취항 에어아시아엑스, 필리핀에어아시아, 타이에어아시아엑스)가 환불 관련 불만으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결제 취소 시 비엣젯항공은 최초 결제 수단이 아닌 자사 상품을 구입할 때만 사용이 가능한 자체 크레디트(적립금)를 지급하고 에어아시아는 장기간 환불을 지연한다는 내용의 상담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항공사 사정에 의한 운항 취소 시에도 환불 처리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아 소비자 불만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비엣젯항공과 에어아시아 관련 소비자상담은 전년도 1월부터 올해 1분기(1~3월)까지 각각 329건, 520건 접수됐다. 매 분기 상담이 꾸준히 접수되고 있는데 특히 올해 1분기는 전년도 4분기 대비 각각 127.9%, 33.6%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비엣젯항공 관련 상담 139건을 사유별로 살펴본 결과, ‘취소·환불·교환 지연 및 거부’가 92건(66.2%)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계약불이행’이 29건(20.9%), ‘결제관련’ 9건(6.5%) 등의 순으로 확인됐다. 특히, ‘취소·환불·교환 지연 및 거부’로 확인된 92건 중 절반 이상인 55건이 크레디트 지급에 대한 불만 내용이었다.

▲소비자상담 접수 현황

에어아시아 관련 상담 142건의 경우, ‘취소·환불·교환 지연 및 거부(75건, 52.8%)’와 ‘계약불이행(63건, 44.4%)’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비엣젯항공은 2021년 6월부터 항공권 구입 후 취소할 경우, 결제취소가 아닌 크레디트를 지급할 수 있다는 약관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환불 규정에 따르면 소비자의 사정에 따른 취소뿐 아니라 운항 취소, 일정 변경 등 항공사 사정에 의한 취소에도 구입대금을 크레디트로 지급한다.

해당 크레디트는 유효기간(1~2년)이 있고 타인에게 양도가 불가해 기간 내 비엣젯항공을 이용할 계획이 없으면 손해가 발생한다. 또한, 자발적 취소 시에는 취소 시점과 무관하게 구간별(1인당)로 베트남 동(VND) 80만(한화 약 4만 5000원)의 수수료를 공제한다. 

에어아시아는 소비자의 환불 요구 시 문의량 급증을 이유로 환불을 지연하고 있다. 항공권 환불 지연의 실질적인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경영·자금난으로 인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환불 예정 시점조차 명확히 안내하고 있지 않아 소비자의 불만이 크다.

▲환불 지연 기간별 접수 현황

올해 1분기에 접수된 142건 중 소비자가 취소 요청한 날짜가 확인된 건은 33건인데, 이중 환불이 3개월 이상 지연되고 있는 건이 57.6%(19건), 2년 이상 지연되고 있는 건이 15.15%(5건)에 달한다.

한편, 에어아시아는 크레디트(적립금)로 환급을 받으면 빠른 처리가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향후 해당 항공사를 이용할 계획이 있다면 크레디트 지급을 선택할 수 있지만 한번 지급되면 철회가 불가한 점, 유효기간 등 사용에 제한이 있는 점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저작권자 © 트래블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