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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세계적 뮤지션의 ‘퀘벡’으로의 초대

기사승인 2021.12.12  19: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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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퀘벡 스티브 바라캇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프로듀서, 뉴에이지 아티스트 스티브 바라캇(Steve Barakatt)이 퀘벡으로의 초대에 나섰다.

스티브 바라캇의 음악적 영감이 자신의 고향 퀘벡으로부터 나온 점을 감안하면 그의 초대를 마다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먼저 스티브 바라캇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 그를 알아볼 수 있는 이는 국내에 많지 않다. 하지만 그의 작품은 한국인 이라면 모두 한 번쯤은 들어 봤을 것이다.

만약 얼마전 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면 영어듣기평가 시간 오프닝 음악으로 들었을테고 사회문제나 정치 문제가 싫어 뉴스를 멀리한 사람이라도 내일 날씨에 대한 궁금함으로 일기예보 배경음악은 들었을테니 말이다. 국내에서 들었던 그런 류의 음악들이 모두 스티브 바라캇의 작품이다. 싫든 좋든 스티브 바라캇은 이미 한국인의 정서를 장악하고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한국인의 정서를 움직인 그의 음악적 영감은 어디서부터 온 것일까?
그 답을 들어봤다.

인터뷰 진행은 주한 퀘벡정부 대표부 관계자의 현장 질의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했음을 밝힌다.

스티브 바라캇

▶퀘벡고향인 퀘벡 시티 홍보대사가 됐다. 소감은?
세계 여러지역 다닐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그럴수록 퀘벡에 대한 사랑은 깊어졌다. 고향에 대해 홍보할 수 있게 돼 퀘벡 정부에 감사하고 기쁘다.
30년간 아티스트 활동하면서 고향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 퀘벡의 가을을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이 있는 것처럼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음악을 통해 퀘벡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

▶퀘벡을 가야하는 이유가 있다면?
바로 ‘영감’(inspiration)이다. 많은 한국인들이 퀘벡을 여행하면서 ‘영감’을 얻었으면 좋겠다.
퀘벡은 예술적 기운이 넘치는 곳이다. 셀레디온, 영화감독이자 연출자인 자비에 돌란, 드니 빌뇌브을 비롯해 태양의 서커스,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퀘벡 출신의 아티스트들이 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

▶지난 11월 말 방한, 5개 도시에서 성공리에 콘서트를 마쳤다. 한국 여행을 마친 소감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방한 자체가 ‘기적’이라 생각한다. 5개 도시에서 5회 공연을 마쳤는데 한국의 팬들에게 음악을 선사할 수 있어서 기쁘다.(스티브 바라캇은 11월 24일부터 12월 1일까지 인천, 창원, 춘천 등에서 총 5회의 내한 공연을 가졌다.)

(좌)스티브 바라캇 (우)쥬느비에브 롤랑 주한 퀘벡정부 대표

▶한국 공연에 대한 생각은?
첫 방한은 1995년이다. 아시아 지역 대상 홍보차 처음 오게 됐다.
왜 한국이냐 묻는다면 두 가지다.
먼저 한국 관객의 반응은 특별하다. 그들의 리액션과 반응은 나에게 에너지를 준다.

두 번째는 믿음이다. 1995년만 해도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세계적인인 영향력을 갖지 않을 때다. 심지어 저작권에 대한 인식도 부족했다. 하지만 믿음이 있었다. 당시 삼성 핸드폰의 벨소리로 나의 음악이 사용됐는데 놀라웠으며 자부심도 갖고 있다.

▶퀘벡의 어떤 점이 음악적 영감을 많이 주나?
퀘벡은 캐나다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며 북미를 대표하는 곳이다.
이태리의 베니스나 로마에서 역사에 대해 특별한 얘기를 듣지 않아도 느끼고 아는 것처럼 퀘벡도 마찬가지다. 역사와 문화속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건물들 그리고 캐나다 원주민들의의 역사 등에서도 많은 영감을 얻는다.
한국과 퀘벡의 공통점도 나에게 영감을 주는데 바로 ‘언어’다. 한국이 고유한 한글을 사용하는 것처럼 불어를 사용하는 퀘벡 역시 강한 ‘아이덴티티’(identity)를 갖고 있다.

▶공연 등으로 인해 많은 나라 경험했다. 특별히 음악적 영감을 준 도시나 여행지는?
퀘벡 외에 유럽이나 한국 등이 많은 영감을 준다. 특히 러시아는 부인과 딸이 러시안이기 때문에 영감을 많이 주는 곳이다. 장소도 장소지만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는다. 아울러 한국에서는 이루마, 정명훈, 엑스오의 첸 등으로부터 음악적 교류로 인해 많은 영감을 받는다.

▶퀘벡을 여행할 때 들으면 좋은 음악이 있다면?
퀘벡에서는 불어로 된 음악을 추천한다.

▶추천하고 싶은 퀘벡 음식은?
국민간식 푸틴(Poutine 감자튀김 위에 쫄깃한 치즈덩어리와 갈색의 졸인 육수를 올려 먹는 음식으로 1950년대 퀘벡에서 시작된 음식)외에도 건강한 천연재료 메이플시럽을 이용한 오리요리 등 다양한 퀘벡 현지 음식을 맛볼 것을 추천한다. (퀘벡은 세계 최대 메이플시럽 생산국이다.)

▶퀘벡, 어떤 곳을 꼭 가봐야 하나?
퀘벡은 풍경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여행지다.
퀘벡 올드타운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어느 곳이든 훌륭한 여행지다. 물론 누구와 함께 여행하냐도 중요하다.

주한 퀘벡정부 관계자 및 이영숙 대표(우)

▶이전 음악은 밝고 긍정적 느낌이었는데 최근 작품은 좀 어둡다.
코로나 펜데믹 기간 동안 작업 한 거라 아무래도 영향이 있을 것 같다. 그리움, 희망, 좌절 등 다양한 감정들을 표현한 음악을 지향한다.

▶뮤지션으로 가장 좋아하는 피아노 코드는?
굳이 말하자면 A플랫, F# 코드를 좋아한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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