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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는 ‘아우성’ IATA는 ‘요지부동’

기사승인 2020.04.02  23: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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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사의 환불 절차 준수···IATA에 강력 촉구

전 세계적인 항공 침체로 인해 주요국들의 항공사 환불정책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는 각 항공사들의 재정 위기를 감안하더라도 IATA의 판매대리점과의 계약 조항에도 위배될 소지가 있어 향후 IATA측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목된다.

이미 ECTAA(유럽연합 27개국 여행사 협회)와 ASTA(미국여행업협회)등 주요 대륙의 조직들은 ‘IATA RESOLUTION 824’ 조항을 근거로 GDS를 통한 정상적인 환불절차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ECTAA는 ‘IATA RESOLUTION 824’는 사용하지 않은 항공권은 항공사가 여행사로부터 환불신청이 접수된 후, 다음에 도래하는 입금일정 전에 환불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개별 항공사가 개별적으로 취하는 조치는 규정 위반이며 ‘권한남용’이라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부분의 항공편이 운항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현행 IATA의 BSP 절차 및 시스템은 기존대로 운영되는데 따른 BSP여행사들의 고충은 배가 된다는 지적이다.

ASTA 역시 지난달 IATA에 보내는 서신을 통해 ▲모든 항공권에 대한 충분한 환불을 보장하고 미래 여행에 사용하라고 하지 말 것 ▲ARC(Airlines Reporting Corporation/미국에서 사용하는 BSP와 같은 시스템)를 통해 모든 환불을 진행하도록 허용 할 것 ▲항공권이 교환되거나 재발행 되더라도 최초 발권여행사에 대한 수수료나 인센티브를 보존해 줄 것 ▲3월 1일 이후 예약된 항공편은 변경 수수료 없이 여행일로부터 1년간 재발행 가능하도록 할 것 등 발권 여행사에 대한 일련의 보호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각 지역 상황이 이같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여행업협회(KATA)는 2일, ‘IATA RESOLUTION 824’ 조항을 들어 항공사와 여행사가 합의한 계약에 따라 항공사들이 환불 절차를  준수하도록 IATA에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현행 ‘항공사-여행사’의 계약체계는 항공사들만 참석하는 ‘PACONF’(여객대리점관리 항공사 협의회 PASSENGER AGENCY CONFERENCE)에서 항공사의 정책을 반영해 제정한 규정으로 항공사들의 입장만 반영됐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그나마 IATA에 의해 관리돼 집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BSP를 관리하는 IATA에서는 ‘IATA RESOLUTION 824’조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규모 환불사태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KATA는 항공사나 여행사 어느 한쪽이라도 규정을 지키지 않으면 BSP제도가 정상적으로 운영이 될 수 없으며 IATA는 평상시에도 여행사의 규정준수를 강제하기 위해 각종 벌칙을 부과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대리점리스트에서 삭제하는 등 규정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지만 막상 환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아무런 움직임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지금도 IATA는 항공사를 위해 여행사에게 담보 갱신 및 증액 요구를 강제적으로 행사하고 있는데 항공사의 임의적인 규정위반에 대한 조치는 없이 항공사를 위한 규정만 일방적으로 지키라는 것은 불공정한 거래행위”라고 밝혔다.

아울러 KATA는 IATA에 다음과 같은 조치를 제안했다.
▲IATA는 BSP항공사에게 규정 및 절차에 따라 환불하도록 계약의 준수를 강력하게 요청한다.

▲IATA는 정상적인 환불을 하지 않는 항공사의 지급불능에 대비해 소비자에게 즉각적인 환불을 보장할 수 있도록 피보험자를 IATA로 하는 은행지급보증이나 해당 정부의 지급보증을 받아 이를 여행사에 공지한다.

▲여행사에게 전년도 판매를 기준으로 하여 담보를 증액하라는 요구를 하지 않도록 함.

▲환불을 정상적으로 하지 않는 항공사에 대해 IATA는 현행 월 6회 운영하는 판매기간을 잠정적으로 월 2회로 변경하도록 한다. IATA는 판매기간의 확장에 따른 위험을 RHC(현금판매한도 제한, Remittance Holding Capacity)로 관리한다.

▲2020년 4월 BSP 입금 일정표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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