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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

기사승인 2020.02.23  19: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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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한국인의 입국 자체를 거부하고 나섰다.

대한항공을 타고 텔아비브에 도착한 한국인 130여명은 곧 바로 한국으로 돌아왔다. 현지 체류중인 한국인 1600여명 역시 약 2주간 이스라엘을 빠져나가지 못한단다. 호텔 등지에서 자가 격리하란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의 네티즌들은 아주 신났다.
이스라엘에 대한 응원의 목소리로 시작해 기독교에 대한 비난, 중국인 입국 금지를 하지 못하는 한국 정부에 대한 원색적 비난이 줄을 잇는다. 

한 마디로 무식이 충만한 소리들이다. 이스라엘을 응원하는 것이야 개인적 취향(?)이니 광화문 거리의 이스라엘 국기를 들고 설치는 이들도 있을 테지만 유대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마당에 기독교에 대한 원색적 비난이라니···
팔레스타인에 대한 무차별적 폭격에 대해서는 맹비난하더니 우리 정부를 욕하기 위한 도구로 이번엔 이스라엘에 대한 무조건적인 응원이다. 다시 말하지만 대단히 무식하며 야비한 태도다. 마치 혐오의 대상이 없으면 정체성을 잃는 듯 하다.

이번 사태로 완전히 무너진 여행업계는 버티기 수순에 돌입했다. 그나마 ‘가뭄에 콩 나듯’ 장거리 일부 지역은 최소한의 수요가 유지됐다. 하지만 며칠전 국내 사태가 급변하자 각 국의 태도 역시 급변하기 시작했다.

일부 국민 중 중국인 입국자체를 금지하자는 목소리가 있다. 그리고 일부 국가는 대한민국 국민의 입국 자체를 전면 금지했다.

바이러스 보다 더 무서운 심리적 배타성, 차별, 증오, 혐오가 판을 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대부분의 국민들 그러니까 대부분의 대한민국 여행자라 해도 무방하겠다.
이들은 매우 성숙한 태도로 이번 사태를 관망하고 있다. 이번 사태로 발생할 수 있는 적개심, 혐오감은 성숙하고 논리적인 자세와 태도로 자비하고 있으며 ‘배신의 모습’은 보여주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을 배척한 그들에게 지난 세월에 대한 추억 따위와 바이러스는 엿 바꿔 먹 듯 바꿔 먹을 수 있다는 것인가? 저 존재 의식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

어느 곳 어디에 아로새겨져 있는 문구인지 우리는 똑똑히 알고 있다.

 

이정민 기자 ljm@traveldaily.co.kr

<저작권자 © 트래블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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