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ad56
ad70
default_setNet1_2
ad71
ad65
ad63
ad62
ad69
ad45
ad66
ad75

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

기사승인 2019.04.28  21:18:35

공유
ad54
ad34
ad35
ad40
ad53
ad51
ad39

봄의 시작은 매화가 여린 처녀의 젖가슴을 열고 크게 기지개를 켜면 깨어난다. 그중에서 순천의 낙안읍성 민속마을은 매화 피는 소식을 먼저 전한다. 봄날의 옛 마을을 떠올리게 하는 소박한 광경이 초가집과 기와집 아래 펼쳐지고 있다. 하얀 꽃과 붉은 매화가 개화해 탐매의 절정에 이르고 있다. 이맘때가 되면 낙안읍성 민속마을 매실나무에서 봉오리가 톡톡 벌어지며 정겨운 풍광을 만들어준다. 지금 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은 매화가 만발했다.

▲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은 볼만하다. 우리가 늘 보던 마을 풍경과 느낌이 완전히 딴판이다. 낙안읍성 민속마을은 이름처럼 읍성 안에 형성된 마을이다.

순천에는 봄꽃 명소가 많다. 조계산 선암사의 선암매와 고매의 아쉬움을 낙안읍성 민속마을의 매화가 먼저 피어 반긴다. 백매, 청매, 홍매 등이 있다. 옛 건물과 매화꽃이 어우러져 봄 정취가 가득한 낙안읍성 민속마을의 홍매화는 유독 아름답다. 봄 여행지로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2019년은 순천 방문의 해다. 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에서 판소리의 명창을 찾아 발길을 옮긴다. 오태석 명창의 생가에서 오수관 명창과 박귀희, 정달영, 장월중선과, 오갑순, 안숙선, 강정숙 명창의 숨결을 느낀다.

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 앞에 도착해 먼저 찾은 곳은 독립운동 기념탑이다. 이곳에 먼저 추모를 한다. 낙안 3·1운동과 독립선언문이 새겨진 조형물을 둘러보며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의미를 기억하고 계승하는 경건한 마음을 갖는다.

순천 낙안은 역사적으로 애국 및 항일 운동이 강했던 지역이다. 1919년 3월 1일 서울 탑골공원에서 33인의 독립운동가가 독립을 선언할 때 이곳에서도 구국결사대를 조직해 격렬하게 독립만세운동을 전개했다.

▲순천 낙안이 판소리의 땅이라. 조선 말기 판소리 고수, 가야금 산조 및 병창의 대명인인 오수관의 장남인 오태석 명창의 생가를 먼저 생각했다. 이곳에서 오수관 명창, 오태석 명창으로 이어지는 판소리의 계보와 제자들의 면면을 본다. 판소리는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한 훌륭한 우리나라 문화유산 가운데 하나다.

낙안 독립만세운동은 1919년 4월 13일 낙안 장날 150여 명의 만세운동을 시작으로 보성, 벌교 일대까지 퍼졌다. 도란사와 이팔사 등 구국결사 단체를 중심으로 만세운동을 전개하다가 27인의 애국지사가 옥고를 치렀다.

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은 사적 302호로 순천의 대표 관광지로 조선시대 읍성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108세대가 실제 생활하고 있으며 부엌, 토방, 툇마루 등이 원형대로 보존돼 있다.

낙안읍성은 순천의 살아있는 민속마을이다. 조선시대 대표적 마을인 낙안읍성을 둘러보며 문득  떠오른 시 한 편이 '오백 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이다. 고려의 멸망을 한탄한 시 한 편이다. 낙안읍성은 6백 년간 보존돼 오고 있고 5백 년 도읍지가 그대로 떠오르기 충분하다.

영화에서 본듯한 옛것을 재현한 필름이 아니라 보이는 것이 삶의 현장인 사람들의 숨결이 의식주가 살아있는 곳이다. 민속마을은 관광지이면서 실질적인 주민의 삶의 터전이기에 사람들에게 온전히 보이는 불편함이 있지만 이제는 그 자체를 즐기며 살아가고 있다.

대두되는 문제는 보존과 주민복지다. 이 두 가지를 만족할 수 있을까? 낙안읍성 민속마을의 숙제이다. 낙안읍성 민속마을은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 및 CNN 선정 대한민국 대표적인 관광지 16위로 선정된 곳이다.  

▲낙안읍성 보호수와 그네다. 낙안읍성 안에는 1536년에 지은 객사, 관아 등이 온전히 남아 있다. 또한 마을에는 부엌과 토방, 툇마루 등 원래의 모양을 간직한 집이 많아 남부 지방의 전통 한옥 모양을 살펴볼 수 있다.

싱그러운 봄의 숨결을 찾아 걸음을 옮긴다. 나비처럼 사뿐한 걸음걸이로 봄을 마중 나가는 길이다. 낙안읍성 민속마을은 걷다 보면 한결 산뜻해진 기분으로 새봄을 시작할 수 있는 행복을 전해준다. 그것이 힐링이다.

순천 낙안은 국악의 고장이다. 인간문화재인 '적벽가'의 송순섭 명창이 있다. 송순섭 명창은 지난 2002년 2월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적벽가' 예능보유자로 지정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순천 낙안읍성 관아 건물 앞에는 홍매화 두 그루가 있다.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지방계획도시였던 낙안읍성은 아기자기 꾸며진 드라마나 영화의 세트장을 연상케 하지만 실제로 마을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어 더욱 의미가 깊고 가치 있는 공간이다.

낙안읍성 민속마을에서 먼저 오태석 명창의 생가부터 둘러본다. 그것이 국악의 고장인 낙안에 대한 예를 표하는 것이다. 낙안은 오수관 명창과 오태석 명창이 있다. 그리고 그의 제자들인 박귀희, 정달영과 장월중선, 오갑순, 안숙선, 강정숙 명창 등이 낙안의 홍보대사다.

낙안읍성의 '읍성'이란 마을에 사는 사람들과 관청을 지키기 위한 성이며 읍성은 요새다. 곧 읍성은 나라를 지키기 위한 자존심이다. 읍성이 중요한 이유는 국가사적지라는 자존심이기에 그렇다. 더불어 사적지로 지정된 읍성에 지금껏 살아온 주민들의 삶이 온전히 숨을 쉬고 있다.

낙안읍성은 세계의 중세 마을에 버금가는 살아있는 조선의 마을이다. 그 비슷한 예를 우리는 유네스코 등재된 '이탈리아의 산 지미냐노'를 떠올리면 된다.

▲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에서 행복을 충전한다. 한 울타리로 산다는 것은 마음을 합친다는 것이고 함께할수록 행복은 증폭된다. 낙안읍성 민속마을 사람들의 환한 웃음이 봄날의 햇볕과 함께 빛나는 산책길이다.

아름다운 탑의 도시로 알려진 산 지미냐노는 피렌체에서 남쪽으로 56㎞ 떨어진 지점의 토스카나 주 시에나 현에 있다. 이곳은 로마를 왕래하는 순례자들이 거치는 프란치제나 길의 연결 지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도시를 지배했던 귀족 가문들은 그들의 부와 권력의 상징으로 약 72채의 고층 주택을 세웠는데 이 중 몇몇은 높이가 50m에 달했다. 현재는 그중 14채의 건물만 보존돼 있지만 산 지미냐노는 봉건 시대의 분위기와 형태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또한 14, 15세기 이탈리아 예술의 걸작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순천 낙안읍성은 아름다운 전통과 문화재로서의 필요 충분한 여건을 가지고 있으며 천혜의 자연환경과 이를 지키며 이제껏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기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비슷한 세계의 마을과 비교해도 낙안읍성 민속마을이 세계인에게 감동을 주는 소중한 유산이다.

낙안읍성을 한 바퀴 돌며 읍성의 담벼락 안에 모여 살고 있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다. 천혜의 자연과 전통이 살아 숨 쉰다. 실제 볼거리가 풍부한 낙안읍성에서 봄의 전령인 매화와 산수유, 동백꽃을 보며 낙안읍성에 오래도록 머물고 싶다.

구름도 머물다 간다는 중세 조선의 마을 낙안읍성 민속마을에 하룻밤을 머물다 가자.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당장의 달콤함과 편안함보다는 조금 귀찮고 번거롭더라도 낙안읍성에 머물면 마음의 평안을 얻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어린 시절 우리를 행복의 나라로 이끌었던 소리 없이 다가오는 추억까지 덤을 얻을 것이다.

Tip
찾아가는 길 주소: 전라남도 순천시 낙안읍 충민길 30
전화: 061-749-8831
운영시간: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까지
입장료: 어른 4000원, 청소년 및 군인 2500원, 어린이 1500원

 

엄금희 기자 ekh@traveldaily.co.kr

<저작권자 © 트래블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특집 인터뷰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